본문 바로가기

사설칼럼123

[한겨레 사설] 6자회담 재개 노력 구체화해야 등록 : 2013.06.30 19:08 수정 : 2013.06.30 19:08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어 30일부터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와 아세안지역포럼(ARF)을 계기로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핵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기 위한 노력이 구체화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30일 끝난 박 대통령의 방중 일정 동안 중국 쪽은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과 6자회담 조기 개최를 강조했다. 한반도 비핵화는 이전부터 강조해온 내용인 만큼 6자회담 조기 개최 쪽에 방점이 있다. 박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하는 발언을 해주기를 기대했으나, 중국은 박 대통령을 환대하면서도 남북 사이에서 균형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예상했던 .. 2013. 7. 1.
[조선일보 사설] 이웃집 車 열쇠 구멍 막고 타이어 펑크 낸 판사 입력 : 2013.07.01 03:03 이정렬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위층 주민과 다투다 그 주민의 자동차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지난주 사표를 내고 물러났다. 이 전 부장판사는 지난달 초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위층 주민 자동차의 열쇠 구멍에 접착제를 발라 잠금장치를 망가뜨리고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고 한다. 그는 2011년 페이스북에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가카새끼 짬뽕'이라는 그림을 올렸었다. 2012년엔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인 대학교수가 낸 복직 소송과 관련해 법률로 공개가 금지된 재판부 내부 합의 과정을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이 전 판사는 이 소송의 주심을 맡았었다. 남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을 임무로 삼는 판사는 재판 과.. 2013. 7. 1.
[안도현의 발견] 청장관전서 등록 : 2013.06.26 19:08 수정 : 2013.06.26 19:08 족제비가 날아다니는 까치를 어떻게 잡을까? 족제비는 온몸에 진흙을 발라 머리와 꼬리를 구분할 수 없도록 하고는 마치 말뚝처럼 논둑에 꼿꼿이 선다. 또 다른 족제비가 눈을 감고 죽은 듯 그 밑에 눕는다. 호기심 많은 까치가 와서 누워 있는 놈을 콕 쪼아본다. 누운 놈이 한 번 꿈틀한다. 놀란 까치는 재빨리 말뚝같이 서 있는 놈 위에 앉는다. 그 순간 그놈이 입을 벌려 까치의 발을 덥석 깨문다. 까치는 그때야 족제비의 머리에 앉은 것을 알게 된다. (靑莊館全書)에 나오는 이야기다. 청장관은 조선 후기의 문인 이덕무의 호다. 그는 서자 출신이어서 높은 벼슬자리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정조가 특별히 아끼던 실학자였다. 정조는 유득공·박제.. 2013. 6. 27.
[한겨레사설] 고삐 풀린 국정원, 이대로 놔둘 수 없다 등록 : 2013.06.25 20:45 수정 : 2013.06.26 14:25 지금의 국가정보원은 한마디로 고삐 풀린 망아지요, 흉기를 들고 설치는 위험한 망나니와 같다. 국민 통제라는 마구간을 뛰쳐나와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풀밭을 마구 짓밟았다. 국가 기밀사항을 꺼내들고 칼춤을 추어 나라를 온통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런 국정원을 과연 이대로 두어도 좋을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정원에 묻고 싶다. 세계 어느 나라 정보기관이 자기네 대통령이 참석한 정상회담에서 은밀히 오간 대화를 ‘2급 비밀’로 분류한다는 말인가. 국제 정보기관들 사이에 웃음거리가 될 이야기요, 우리 정보기관 역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기록될 일이다. 그런데 국정원은 그 비밀분류마저 해제해 ‘일반문서’로 강등시켜 버렸다.. 2013.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