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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3

[책과 삶]중국사에 갇힌 ‘만주족’의 서사를 해체해 독립된 실체를 파헤치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만주족의 역사 패멀라 카일 크로슬리 지음·양휘웅 옮김 | 돌베개 | 389쪽 | 1만8000원 만주족에 대한 서구인들의 인식은 ‘타타르’에서 시작해 ‘마지막 황제’로 끝난다. ‘타타르’는 12세기 무렵 중앙 유라시아에 살던 유목집단의 이름이지만, 유럽인들은 자유롭고 강한 야만족 이미지의 유라시아인들을 모두 ‘타타르’라 불렀다. 한편 1987년 개봉한 영화 에서 주인공 ‘푸이’는 일본 군국주의에 농락당하는 시대착오적이면서도 무기력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 극단의 이미지 사이에 만주족은 한때 압도적 군사력으로 중국을 정복했으나, 한족의 문화에 동화돼 몰락했다는 서사가 있다. 이 책은 만주족에 관한 익숙한 서사를 해체하고자 노력했던 역사학계의 노력이 담겨.. 2013. 4. 1.
[뉴스 클립] 중국 도시 이야기 (20) 뤄양(洛陽) [중앙일보] 입력 2013.02.18 00:15 / 수정 2013.02.18 03:37 9개 왕조의 수도…유목→농경으로의 ‘좐볜’ 이룬 도시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2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선전, 200년은 상하이(上海), 500년은 베이징(北京), 1000년은 카이펑(開封), 3000년은 시안(西安)으로 가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중국에 전한다. 장구한 5000년 역사의 중국을 알려면 단연 뤄양(洛陽)행을 꼽는다. 화려한 모란의 도시이자 9개 왕조의 수도였던 중화문명의 요람 뤄양으로 안내한다. 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 중화의 요람 뤄양 뤄양은 뤄허(洛河)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라는 뜻이다. 뤄양시 남쪽에는 석굴로 유명한 룽먼산(龍門山)이, 북쪽에는 ‘살아서는 쑤저우·항저우, 죽어서는 북망(生在蘇杭, .. 2013. 2. 18.
[특파원 칼럼] 장제스의 復權 최유식 베이징 특파원[조선일보] 입력 : 2013.02.17 22:57 중국 권력층의 집단 거주지인 중난하이(中南海)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베이징 도심에 '쩌위안지우자(澤園酒家)'라는 식당이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경호원과 요리사들이 만든 곳으로 그가 좋아한 후난(湖南) 요리가 전문이다. 식당 벽에는 마오의 기록 사진들이 걸려 있는데, 그중 장제스(蔣介石)와 함께 찍은 것도 있다. 일본 패망 직후인 1945년 8월에 열린 충칭(重慶) 회담 당시 사진이다.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장제스는 중국 대륙에서 '마왕(魔王)' 같은 존재였다. 그를 몰아내고 집권한 공산당은 장제스를 무자비한 독재자이자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인물로 몰아붙였다. 중·고교 교과서에 '장페이(蔣匪·장제스 토비집단).. 2013.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