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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123

[권태선 칼럼] 박원순의 쓴소리단과 박근혜 리더십 등록 : 2013.01.21 19:29 수정 : 2013.01.21 19:29 권태선 편집인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 집무실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도시텃밭을 실험하기 위해 직접 푸성귀를 가꾸는 실내 온상과 두 벽면을 빼곡히 채운 시정 관련 파일이 먼저 눈길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쓴소리단’이란 제목의 파일이었다. 박 시장을 가차없이 비판하는 책무를 받은 서울 시민과 공무원들의 쓴소리를 모아 정리해 놓은 것이었다. 지난해 구성됐다는 쓴소리단이 시정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당장 확인은 못했다. 다만 외부 위원에 따르면, 공무원 위원들도 공개적으로 하기 어려운 직언을 거리낌없이 하는 분위기라니, 그 결과를 지켜봄 직하다. 사실 나랏일을 하는 공직자라면, 마땅히 쓴소리에 귀를 열어놓아야 한.. 2013. 1. 22.
[사설] 대구 10월 사건, 성격 규명부터 제대로 하자[한겨레] 등록 : 2013.01.21 19:20 수정 : 2013.01.21 19:20 1946년 10월1일 대구에서의 시민 봉기는 지금도 그 성격이 혼란스럽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은 조선공산당의 지령에 따라 일어난 대구폭동이라고 매도했다. 민주정부를 거치면서 학계와 관련자들은 대구항쟁으로 성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군정의 토지 및 식량 정책 실패와 일제 부역 경찰의 과잉 진압이 빚은 시민 봉기라는 것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과거사위)도 조심스러웠던지 ‘대구 10월 사건’이라는 중립적 이름을 취했다. 다만 공권력에 의해 불법적으로 희생된 사람에 대한 명예회복과 배상을 권고했다. 이런 현실에서 부산지법이 대구사건 희생자에 대한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대구사건에 .. 2013. 1. 22.
[세상 읽기] 민주당, 버려야 산다 / 유종일 등록 : 2013.01.21 19:26 수정 : 2013.01.21 19:26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민주당이 백척간두에 서있다.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도대체 몇 번이나 선거 패배를 되풀이하고 있는지 세기도 힘들다. 지방선거에서 한번 이겼지만, 그거야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지 민주당에 대한 지지의 표현은 아니었다. 더구나 지난 총선과 대선은 매우 유리한 선거를 망쳤기 때문에 그 상처가 치명적이다. 민주당, 과연 기사회생할 수 있을까? 지난 대선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각각 총결집한 선거였고, 여기서 졌으니 앞길이 막막하다는 둥, 원래 한국 사회는 보수가 진보보다 우위에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둥, 그러니 앞으로 야권은 정책과 이념에서 중도로 가야 한다는 둥, .. 2013. 1. 22.
[사설] 스태프 없이 영화 없다, 표준계약서 준수하자 등록 : 2013.01.18 19:13 수정 : 2013.01.18 19:13 지난 1년 소득이 있었던 영화 스태프의 평균 임금은 연 1107만원이었다고 한다.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임금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 미친다. 충격적인 것은 3년 전 조사 때보다 114만원이나 줄었다는 사실이다. 그사이 한국영화는 관객 1억명을 돌파했지만, 무대 뒤 스태프의 삶은 더 찌그러졌다. 오죽 안타까웠으면 홍콩 배우 런다화(‘도둑들’ 출연)는 “한국영화에 다시 출연할 기회가 오면, 내 개런티를 쪼개서라도 스태프들을 챙기겠다”고 말했을까. 실태를 더 들여다보면 스태프의 삶만이 아니라 한국영화 자체가 암울할 정도다. 열에 넷은 영화 일로 벌어들이는 연간 소득이 불과 500만원 밑이었다. 1년에 5개월 .. 201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