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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조선통신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한일 실크로드' 열자

by 부산중구마중물 2013. 1. 23.
국제신문
-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년
- 양국서 등재운동 본격 불붙어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그러나 양국 간의 우호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10년이 흐른 지난해, 부산문화재단과 조선통신사가 거쳐 갔던 일본 도시들의 모임인 '조선통신사 연지연락협회', 조선통신사학회를 중심으로 조선통신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불붙었다. 조선통신사가 추구했던 문화 공존의 가치를 다문화시대에 걸맞게 재조명해 '한일 문화의 실크로드'로 키우자는 취지다. 

조선통신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부산에서 촉발됐지만, 국가 차원의 정치적·외교적 의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가깝고도 먼' 양국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상생문화의 패러다임으로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뜻이다.

국내 문화체육관광부, 외교통상부를 포함한 중앙 부처와 정치권의 지원과 관심은 기본이고, 한일 양국의 견해 차이를 조율해야 하므로 쉽지 않은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오는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 

조선통신사학회(회장 강대민 경성대 사학과 교수)는 21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조선통신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한일 정상회담 의제로 올린다면 2015년 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탄력을 받아 성사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며 양국 정상의 관심을 주문했다. 그렇게 되면 조선통신사는 한일 양국의 미래 50년을 여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일본도 부산의 노력에 화답하면서 등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일 부산에서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연 데 이어 다음 달 23, 24일 일본 히로시마 현립역사박물관에서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국제신문은 조선통신사 등재에 관한 시민 여론을 모으기 위해 조선통신사학회, 부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한일 문화 실크로드 시간여행' 시리즈를 매주 연재한다.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로드맵(안)

2012년 

10월 19일

등재를 위한 국제심포지엄(부산)

2013년

2월 23, 24일

등재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일본 히로시마현)

3월

등재 위한 한일공동 추진체계 구축

5월 3일

등재를 위한 심포지엄(부산)

2014년 

3월

한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우선 등재 신청

2015년

 

'한일수교 50주년 기념의 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목표, 
세계무형유산 등재 신청, 한일 조선통신사 유물 대규모 전시회

2016년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 신청

※자료 : 부산문화재단, 조선통신사학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세계기록유산(예-훈민정음) ▷세계무형유산(노래, 춤, 축제, 예-종묘제례, 판소리) 
             ▷세계(인류)문화유산(역사, 문화유적, 예-종묘, 하회마을) 세 종류로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