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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부산 미분양아파트 '홍수'

by 부산중구마중물 2013. 2. 26.

지난달 총 7063가구 기록, 한달새 1000가구 이상 ↑

  • 국제신문
  •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
  • 2013-02-25 20:57:53
  • / 본지 17면
   
- 작년 낮은 계약률이 원인
- '악성 물량'은 소폭 감소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달 1000가구 이상이나 급증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7063가구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전월 5874가구보다 1189가구나 증가했다.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 수가 7000가구대에 접어든 것은 2010년 5월 7272가구를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올해 지역에 1만5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미분양 물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1, 12월 분양한 아파트의 계약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시기는 강서구와 북구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있었다. 북구 D아파트는 104가구, 강서구 G, H, A아파트는 각각 294, 584, 431가구의 주인을 찾지 못했다. 부산진구 P아파트는 계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오히려 미분양 수가 전월보다 15가구 증가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구·군별 미분양 가구 수는 강서구가 2410가구로 가장 많았다. 기장군은 신규 공급이 없었지만 미분양 수가 전월보다 7가구 감소하는 데 그쳐 총 1695가구를 기록했다. 북구는 일부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 증가가 있었지만 대규모 단지인 롯데캐슬카이저와 동문굿모닝힐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미분양 수가 전월보다 123가구 준 1367가구로 집계됐다.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 수는 2008년 말 1만3997가구를 기록한 이후 2011년 11월 2000가구대로 떨어지며 감소세가 뚜렷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5000가구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악성으로 평가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863가구로 전월보다 소폭(10가구)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 수가 감소한 것은 그래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부산의 미분양 수가 7000가구를 넘은 것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좋지 않았던 2009년 이전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을 내포한다. 하지만 취득세 감면 혜택이 연장되면서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여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