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3.02.17 04:23 / 수정 2013.02.17 10:58
위암 발병과 치료법 :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 교수
세상은 그에게 두 번 놀랐다. 한 번은 가수 발굴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놨을 때이고, 두 번째는 이런 성과를 위암 투병 중 일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주인공은 지난 11일, 33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룹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씨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위암은 끝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위암은 국내 암 발병률 중 2위다. 부동의 1위를 지켜오다 2008년 갑상샘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서울대병원 외과 양한광(사진) 교수에게 국내 위암의 발병과 치료법 등에 대해 들었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새롭게 암에 걸린 사람은 20만2053명이다. 이 가운데 위암은 14.9%를 차지해 갑상샘암(17.8%)에 이어 둘째로 환자가 많다. 하지만 성별로 따지면 남성에게는 위암이 여전히 1위다. 여성은 갑상샘·유방·대장암에 이어 4위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위암 환자 비율이 가장 높다. 국제암연구소가 발표한 2008년 자료를 보면 국내 위암 환자는 10만 명당 41.4명꼴이다.”
-임윤택씨처럼 젊은 사람이 암에 걸리면 전이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 있는데.
“20·30대에 위암에 걸리면 젊은 만큼 암의 전이 속도가 빠르고, 그래서 치료 결과도 좋지 않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 위암 환자의 생존과 사망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기발견이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점차 증가해 67%에 이른다. 생존율을 다시 암의 병기별로 분석하면 다소 차이가 있다. 서울대병원 자료를 보면 위암 1기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주변 장기에 전이되기 때문에 점차 생존율이 떨어진다. 2기 70~80%, 3기 25~60%, 4기 10% 이하다. 4기 위암 환자는 약 1년의 삶이 남은 것으로 본다.”
-젊은 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나.
-국내 위암 환자의 연령별 분포가 변하는 이유는.
“식생활습관의 변화와 관련 있다. 위암의 주요 원인은 짜고 맵고 탄 음식, 만성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이다. 이외에 가공된 육류에 첨가하는 질산염 화합물, 흡연, 음주, 위 수술 경력 등이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다. 미국에서도 위암 환자 분포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한국계가 많은 LA다. 흑인, 백인, 한국인의 인종별 위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점차 염장음식을 덜 먹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떨어진다. 앞으로 젊은 위암 환자는 더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고령 환자가 늘어 전체 위암 환자는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 위암 환자가 여성보다 두 배 많은 이유는.
“2010년 기준 약 3만 명의 위암 환자 중 2만 명이 남성이다. 이 같은 비율은 서양도 마찬가지다. 남녀 간 호르몬 차이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위암 환자의 성비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20·30대는 환자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40대를 넘기면서 점차 2대 1로 벌어진다.”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65%가 증상을 못 느꼈다고 답했다. 위암 4기 환자도 10%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1~4기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이 있다. 배 위쪽인 상복부에 나타나는 불쾌감·통증·속쓰림이다. 하지만 위염과 증상이 비슷해 그냥 넘길 수 있는 게 문제다. 또 위암이 진행되면 구토, 식사 시 조기 포만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난다. 짜장면 색깔처럼 검은 흑변을 보면 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암 때문에 위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이게 소장과 대장을 지나면서 검게 변하기 때문이다.”
-위암의 치료법은.
서울대병원
-국내 위암 환자는 얼마나 되나.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새롭게 암에 걸린 사람은 20만2053명이다. 이 가운데 위암은 14.9%를 차지해 갑상샘암(17.8%)에 이어 둘째로 환자가 많다. 하지만 성별로 따지면 남성에게는 위암이 여전히 1위다. 여성은 갑상샘·유방·대장암에 이어 4위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위암 환자 비율이 가장 높다. 국제암연구소가 발표한 2008년 자료를 보면 국내 위암 환자는 10만 명당 41.4명꼴이다.”
-임윤택씨처럼 젊은 사람이 암에 걸리면 전이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 있는데.
“20·30대에 위암에 걸리면 젊은 만큼 암의 전이 속도가 빠르고, 그래서 치료 결과도 좋지 않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다. 위암 환자의 생존과 사망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기발견이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위암 환자의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은 점차 증가해 67%에 이른다. 생존율을 다시 암의 병기별로 분석하면 다소 차이가 있다. 서울대병원 자료를 보면 위암 1기의 5년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늦게 발견하면 주변 장기에 전이되기 때문에 점차 생존율이 떨어진다. 2기 70~80%, 3기 25~60%, 4기 10% 이하다. 4기 위암 환자는 약 1년의 삶이 남은 것으로 본다.”
-젊은 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나.
“통계에 따르면 줄고 있다. 앞으로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986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위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잘 드러난다. 20·30대 젊은 위암 환자의 비율은 86~90년 약 13%였다. 하지만 2000~2006년 7.5%로 감소했다. 2011년엔 5%로 떨어졌다. 반면 사회가 고령화되며 70대 이상 환자는 늘고 있다.”
-국내 위암 환자의 연령별 분포가 변하는 이유는.
“식생활습관의 변화와 관련 있다. 위암의 주요 원인은 짜고 맵고 탄 음식, 만성 위축성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등이다. 이외에 가공된 육류에 첨가하는 질산염 화합물, 흡연, 음주, 위 수술 경력 등이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즐겼다. 미국에서도 위암 환자 분포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한국계가 많은 LA다. 흑인, 백인, 한국인의 인종별 위암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5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점차 염장음식을 덜 먹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떨어진다. 앞으로 젊은 위암 환자는 더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고령 환자가 늘어 전체 위암 환자는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 위암 환자가 여성보다 두 배 많은 이유는.
“2010년 기준 약 3만 명의 위암 환자 중 2만 명이 남성이다. 이 같은 비율은 서양도 마찬가지다. 남녀 간 호르몬 차이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위암 환자의 성비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20·30대는 환자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 40대를 넘기면서 점차 2대 1로 벌어진다.”
-위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서울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65%가 증상을 못 느꼈다고 답했다. 위암 4기 환자도 10%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1~4기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이 있다. 배 위쪽인 상복부에 나타나는 불쾌감·통증·속쓰림이다. 하지만 위염과 증상이 비슷해 그냥 넘길 수 있는 게 문제다. 또 위암이 진행되면 구토, 식사 시 조기 포만감,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난다. 짜장면 색깔처럼 검은 흑변을 보면 위암을 의심할 수 있다. 암 때문에 위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이게 소장과 대장을 지나면서 검게 변하기 때문이다.”
-위암의 치료법은.
“위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 료는 수술로 암 부위를 절제하는 것이다. 암의 위치가 식도와 가까운 위쪽이거나 위 전체에 퍼져 있으면 모두 절제한다. 이때는 소장이 위 기능을 대신한다. 위암 수술법은 배를 열지 않고 구멍 몇 개를 뚫어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이 반을 차지한다. 로봇수술도 복강경 수술의 일종이다. 암이 2㎝ 미만으로 적게 침범한 1기는 위내시경을 이용해 떼어낸다. 4기 암은 수술이 불가능하고 항암제 치료를 한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위험 요인을 줄여야 한다. 특히 40세 이상은 1~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필수다. 위암이 1기에서 4기로 발전하는 데 평균 2.5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위암 가족력이 있으면 더 이른 나이에 검진받아야 한다.”
'건강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노조절이 이리 안되어서야 (0) | 2013.02.19 |
---|---|
[비즈 칼럼] 과장된 노로바이러스 공포 (0) | 2013.02.18 |
태아와 함께 떠나는 허니문 임신 중 허니문 이것만 주의하세요! (0) | 2013.02.17 |
女직장인, 술 마신뒤 귀찮아 양치질 안했다가 (0) | 2013.02.15 |
술마시면 소금 더먹어...취하면 바닷물도 모른다 (0) | 201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