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3.03.22 01:02 / 수정 2013.03.22 10:08
문희상 등 지도부에 쓴소리
“노인 우습게 여기면 안 되겠구나, 확실히 인식하시고 ….”
이심 대한노인회장이 21일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일행을 맞으며 한 말이다. 문 위원장과 오제세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등은 21일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찾았다. 문 위원장은 “노인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이 변신하면, 다음 선거에선 더 많이 도와주시지 않을까 하는 속내도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저는 의정부 1동 노인지회 회원이고 아버님은 의정부 노인회장직을 15년 하셨다”며 “마치 친정에 온 기분”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노인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먼저 황진수 이사가 나서 “(민주당은) 노인을 비롯한 많은 중장년층 내지 기성세대를 비하하거나 멸시하는 듯한 발언을 삼가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노인을 향해) ‘꼰대’라고 했고, 김광진 의원은 백선엽 장군을 민족 반역자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왜 편승하듯 가만히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외에도 여러 노인회 간부들이 돌아가며 민주당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 쭉 얘기를 듣던 문 위원장은 이렇게 노인들을 달랬다.
“옛날 우리가 떠들고 그러면 동네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야 이놈들아’ 하면 꽁지 빠지게 달아나던 시절이 있었거든. 그런데 어느 날 동네에 어른이 없어졌다. 나라에 어른이 없다. 차제에 어르신이 당당해지는 나라가 되는데 미약하지만 저희가 앞장서겠다.”
하선영 기자
이심 대한노인회장이 21일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일행을 맞으며 한 말이다. 문 위원장과 오제세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등은 21일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찾았다. 문 위원장은 “노인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당이 변신하면, 다음 선거에선 더 많이 도와주시지 않을까 하는 속내도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저는 의정부 1동 노인지회 회원이고 아버님은 의정부 노인회장직을 15년 하셨다”며 “마치 친정에 온 기분”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노인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먼저 황진수 이사가 나서 “(민주당은) 노인을 비롯한 많은 중장년층 내지 기성세대를 비하하거나 멸시하는 듯한 발언을 삼가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노인을 향해) ‘꼰대’라고 했고, 김광진 의원은 백선엽 장군을 민족 반역자라고 했는데 민주당은 왜 편승하듯 가만히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외에도 여러 노인회 간부들이 돌아가며 민주당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다. 쭉 얘기를 듣던 문 위원장은 이렇게 노인들을 달랬다.
“옛날 우리가 떠들고 그러면 동네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야 이놈들아’ 하면 꽁지 빠지게 달아나던 시절이 있었거든. 그런데 어느 날 동네에 어른이 없어졌다. 나라에 어른이 없다. 차제에 어르신이 당당해지는 나라가 되는데 미약하지만 저희가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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