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중국사1 [책과 삶]중국사에 갇힌 ‘만주족’의 서사를 해체해 독립된 실체를 파헤치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만주족의 역사 패멀라 카일 크로슬리 지음·양휘웅 옮김 | 돌베개 | 389쪽 | 1만8000원 만주족에 대한 서구인들의 인식은 ‘타타르’에서 시작해 ‘마지막 황제’로 끝난다. ‘타타르’는 12세기 무렵 중앙 유라시아에 살던 유목집단의 이름이지만, 유럽인들은 자유롭고 강한 야만족 이미지의 유라시아인들을 모두 ‘타타르’라 불렀다. 한편 1987년 개봉한 영화 에서 주인공 ‘푸이’는 일본 군국주의에 농락당하는 시대착오적이면서도 무기력한 인물로 그려진다. 이 극단의 이미지 사이에 만주족은 한때 압도적 군사력으로 중국을 정복했으나, 한족의 문화에 동화돼 몰락했다는 서사가 있다. 이 책은 만주족에 관한 익숙한 서사를 해체하고자 노력했던 역사학계의 노력이 담겨.. 2013.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