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4-17 16:59:00 기사수정 2013-04-17 17:16:58
"정치판 때문에 인생에 먹구름이 꼈다!"
'55년간 날씨와 함께 산 남자', 국내 1호 기상캐스터로 유명한 김동완 씨가 정치에 뛰어들었다가 거액을 탕진한 사연을 털어놨다. 김 씨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분노왕'에 출연해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스토리를 공개했다.
국립중앙관상대 기상통보관을 시작으로 방송사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40여 년간 활동한 김 씨. 특유의 신뢰감있는 말투와 직접 손으로 일기도를 그려가며 날씨를 전해 유명인사가 됐다.기상캐스터에서 은퇴한 이후 고향인 경북 김천에서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 씨는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발로 뛰며 유세를 펼쳤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참패. 이 때문에 그는 그동안 모았던 땅을 비롯해 재산 40억 원을 탕진하고 빚더미에 앉았다. 이어 "아들의 통장까지 손을 대 땅을 치고 후회했다. 낙선 당일 산 속에 가서 혼자 3시간을 울었다"며 스스로를 원망했다.
'이태원 마당발'로 알려진 홍석천이 "내 목표가 용산구청장"이라고 말하자 김 씨는 "흙탕물을 먹으려면 가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개그맨 강사 노정렬은 "연예인, 유명인들이 정치 유혹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라며 "인기로 정당의 얼굴마담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뚜렷한 정치색깔을 갖고 있지 않으면 김동완 캐스터처럼 손해를 보게 된다"고 경고했다.
대한민국 1호 기상캐스터가 선거자금으로 40억 원을 날린 사연은 17일 밤 11시 채널A에서 방송된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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