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안 의원이 주장하는 ‘새정치’를 구체화하고 국가구조 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새정치’를 추구하는 정치인들을 연결시켜 안 의원의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장집 이사장, 장하성 소장, 최상용 후원회장,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금태섭 변호사, 김경록 생활정치연구소 이사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내일’의 활동에 대해 “민생문제 해결을 통해 우리나라 공동체의 재복원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연구에 가장 중심 과제는 민생 문제”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위기상황에서 빠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정치시스템, 일자리 창출 못하는 경제시스템, 사회격차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시스템, 글로벌하게는 각국의 이기주의에 사로잡혀서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는 정치경제환경들 이런 모든 분야들이 더이상 이대로라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모든 사람이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전반전 구조개혁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 출발하고 있다”며 “연구과제는 이런 격차 해소에 많은 부분들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일은 열린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예전에 선거에서 참여했던 분들,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돼 있다”며 “여러 좋은 정책에 대해 홈페이지 통해, 연구소 통해 많은 정책들의 제언을 받아들이고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부족한 것은 우리 사회의 계층이나 직능들의 소리가 제대로 대표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한국 정치 구조에서 투입 측면이랄까 참여의 균형. 이런 측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내일’의 발기인은 52명이다. 조정래 작가와 덕성여대 소속 아동복지학 전공 이옥 교수가 이사진에 합류했다. 감사는 상명대 백웅기 교수다. 발기인 52명 가운데 34명은 교수와 전문가 그룹이다. 나머지 18명은 안 의원의 대선후보시절 기획 업무를 담당했던 캠프 출신 실장과 팀장들이다.
‘내일’은 사실상 ‘안철수 신당’의 출범 준비 작업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안 의원은 19일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고 새 정치를 구현할 청사진을 밝힐 전망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정치, 경제, 복지 분야에 대해 거시적 관점부터 접근해 한가지씩 나름대로 정리된 생각들 내놓겠다”며 “깊이 들어가기는 힘들어도 대략적인 큰 그림을 말씀 드릴 것이고 다음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정리된 생각을 하나씩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오후 2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안철수의 정책카페’ 사무소를 열었다. 정책카페는 안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다. 민생정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안 의원은 “단순한 지역사무소를 넘어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곳으로 만들겠다. 이곳은 새 정치가 노원 현장에서부터 퍼져나가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며 “주민과 소통하며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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