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5 [09:33:08] | 수정시간: 2013-03-25 [11:57:07] | 22면
연구에서도 커플 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정직이 최선은 아니라는 결과도 있다. 보통 커플들은 1주일에 평균 3번가량 상대에게 거짓말을 하는데 이는 커플 간의 관계를 위해서 결코 나쁘지 않으며 우리가 항상 진심을 알고 싶어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커플 간에도 선을 넘지 말아야 할, 하면 안 되는 거짓말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여성의 거짓 오르가슴이다. 자,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자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평소와 다른지, 입을 가리는지, 웃음이나 반응이 속전속결인지 등에 주의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들이 거짓 오르가슴을 연기할 때는 워낙 완벽하거나 항상 그래 와서 그 진위를 알기가 매우 어렵다. 혹자는 거짓 오르가슴 판별법으로 오르가슴시 피부의 홍조 현상, 맥박의 증가, 유두의 변화, 발가락의 변화 등을 꼽으며 이를 잘 관찰하면 된다지만 그런 순간에 상대방의 맥박을 재고 있을 남자는 없을 것이다.
거짓 오르가슴 연기가 안 좋다고 이야기하면 그럼 왜 신음 소리나 반응을 과장하라고 하는지 물어보는 이가 있는데, 이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늘 말해 왔지만 여성이 섹스 할 때마다 오르가슴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기분 좋게 끝날 수 있고 적당한 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한 순간순간 흥분감과 재미에 반응하여 신음소리를 내거나 섹시하게 소리를 내는 것은 진실한 반응이지 거짓을 연기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그렇게 소리를 내다 보면 상대방과 자신이 좀 더 흥분되어 더욱 멋진 섹스에 이를 수 있기에 일종의 좀 더 나은 섹스를 위한 '스킬'이라 볼 수 있다.
거짓 오르가슴은 다르다. 불만스러운 섹스를 덮어버리고 절정을 위해 뭔가 2% 부족하나 솔직하게 요구하지 못하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연기를 하다 보면 본인도 연기에 집중하게 되어 자신의 성반응이나 쾌감에는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온 마음과 머리를 열고 집중해야 얻을 수 있는 절정감을 다른 데 신경쓰고 있으니 더더욱 멀어진다. 게다가 이는 상대방에게도 상처가 된다. 선의의 거짓말이 좋을 때도 있지만 거짓 오르가슴은 절대 선의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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