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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부 맞벌이 가구 43.5%에 달해

by 부산중구마중물 2012. 12. 26.

부부 맞벌이 가구 43.5%에 달해

등록 : 2012.12.26 15:12

 

물가는 오르고 자녀 교육비는 등골이 휘고….

 

늘어나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가구가 총 509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가구의 43.5%에 이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맞벌이 가구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유배우가구는 모두 1171만6000가구이며, 이 가운데 맞벌이가구는 509만7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부부가 서로 일하는 지역이 다르거나, 자녀 교육 등 이유로 서로 떨어져 일하는 맞벌이 주말부부도 47만가구나 됐다. 지난해 전체 맞벌이가구 707만1000가구에 비해 2만6000가구 늘어난 수치다.

 

가구주의 성별이나 교육 수준에 따른 맞벌이 가구 비율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직업과 연령 별로는 맞벌이 비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자녀 교육비 부담이 큰 40대(52.1%)와 50대(49.8%)가구에서 맞벌이 비율이 높았다. 30대(41.1%), 15세~20대(39.5%)에 비해 10%포인트 남짓 높은 수치다. 가구주의 직업에 따라서도 맞벌이 비율에 큰 차이를 보였다. 가구주의 직업이 농림어업숙련종사자인 경우는 맞벌이 비율이 81.6%에 이렀으며, 다음으로 서비스업종사자(60.1%), 판매업종사자(59.6%)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사무직종사자(46.9%), 전문직종사자(47.4%), 관리직종사자(38.9%) 등 고소득 전문직인 경우에는 맞벌이 비율이 낮았다. 시·도 별로도 제주특별자치도(58.6%)와 전라남도 56.2%, 경상북도 51.7% 순으로 맞벌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함께 농사를 짓거나 숙박·서비스·영세제조업을 운영하는 비율이 높다는 방증이다.

 

외벌이 가구 가운데 상당수 역시 맞벌이를 하다 외벌이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됐다. 기혼 여성 가운데 20.3%가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5~54세의 기혼여성 974만7000명 가운데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여성이 404만9000명이었고, 결혼·임신 및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197만8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의 사유로는 결혼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육아, 임신·출산 순이었다.

 

한편 지난 3분기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도의 시지역 취업자수는 111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만6000명(4.4%) 늘었고, 대신 군 지역에서는 5만4000명(-2.4%) 줄어 216만9000명이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부부 맞벌이 가구 43.5%에 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