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타워팰리스 문재인 득표수보니…'깜짝'
[중앙일보] 입력 2012.12.21 00:53 / 수정 2012.12.21 14:0418대 대선 결과 분석해보니
타워팰리스서 문재인 853표 … 강남 진보 표 2배로
문, 강남 3구서 43.1% 득표 선전
박, 총선보다 664만 표 더 얻어
부재자 투표 문이 5.2%P 앞서
박 당선인은 전국 시·도별 개표결과에서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수도권 중 경기·인천, 고향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대전·충남·충북, 강원, 제주에서 모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 야당의 강세지역인 호남에선 문 후보가 광주(92.0%), 전남(89.3%), 전북(86.3%)을 석권했지만 박 당선인도 33만6185표를 얻어 최종 10.5%라는, 호남 두 자릿수 득표 기록을 세웠다. 호남에서 문 후보에게 250만6221표를 뒤졌지만 TK·PK 등 영남에서 313만여 표 차이를 벌린 게 승인이었다.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었다. 서울에선 문 후보가 3.2%포인트(20만3067표) 차로 앞섰지만 박 당선인은 인천에서 3.5%포인트(5만8387표), 경기에서 1.2%포인트(8만6831표) 차로 승리했다. 그리고 유권자 수론 서울의 7분의 1인 강원에서 서울 표차보다 많은 22만2006표(24.4%포인트) 차이로 대승하고, 대전·충남·충북에서도 28만3099표 차를 벌리면서 전국 승리를 확정 지었다.
서울에선 문 후보가 25개 구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강동·용산 등 5개 구를 제외한 20개 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4·11 총선 때 야권이 승리한 지역에서 모두 이긴 것이다. 특히 문 후보는 ‘강남 3구’에서 43.1%(박 당선인 56.5%)의 득표율을 올리는 등 선전했다.
2007년 17대 대선 때 이 지역에서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은 17.6%(이명박 62.5%)에 불과했다. 당시 정 후보보다 25.5%포인트나 득표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타워팰리스 자료사진=노컷뉴스
민주통합당 측이 출구조사 이후 막판 역전을 기대했던 부재자 투표에서도 문 후보는 52.1%로 박 당선인(46.9%)을 앞섰으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2002년 16대 대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재자 투표에서 64.1%를 득표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0.6%)에게 33.5%포인트(26만3354표)를 앞섰다. 이번엔 박 당선인이 격차를 5만 표(5.2%포인트) 차이로 줄인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2007년 정상회담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여부가 막판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부재자의 절반이 넘는 20대 군인·경찰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 처음 도입된 재외국민 투표의 경우 해외 영주권자들이 보수성향이 강해 새누리당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있었지만 18대 대선 결과(문 후보 56.7%, 박 당선인 42.8%)는 예상과 달랐다. 주재국 공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투표의 어려움 때문에 20~40대 유학생·주재원 등 일시 국외체류자가 주로 투표에 참여하면서 첫 재외국민 투표에선 야성(野性)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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