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계단1 [시론] 1933, 40, 051, 168 /김홍희 동구 168계단처럼 수수께끼 같은 숫자 의미 담아 활용하면 좋은 관광상품 돼 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2013-04-09 20:48:35 / 본지 26면 깡마른 사내가 염소의 뒷다리를 쥐고 그 가늘디가는 목을 반들반들한 바닥에 거꾸로 세워둔 V자 모양의 피묻은 나뭇가지에 척하니 걸치면, 몸무게가 족히 120㎏은 더 나갈 것 같은 검은 사내의 번들거리는 눈빛이 힐끗. 안으로 굽은 반월도가 염소의 목에 닿기도 전에 터지는 사람들의 비명. 비명이 채 끝나기도 전, 몸통 잃은 염소의 허망한 눈빛이 '툭'하고 떨어지는 인도 꼴까따의 칼리 사원. 사원 벽에는 붉은 히비스커스가 염소의 달아난 모가지 수만큼 장식되고, 사람들은 붉은 꽃 한 송이 무게인 염소의 목숨, 도살을 관광한다. 나는.. 2013.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