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시앙레짐1 [세상읽기] 중국 지도부는 왜 프랑스혁명을 연구하나 [중앙일보] 입력 2013.02.06 00:20 / 수정 2013.02.06 13:55 [일러스트=박용석 기자] 유상철 중국전문기자 지난해 연말의 일이다. 중국 공산당의 군기(軍紀)반장 역할을 맡게 된 왕치산(王岐山) 정치국 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전문가 좌담회를 소집했다. 주제는 반부패(反腐敗).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한데 왕치산이 갑자기 책 한 권씩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금 많은 이들이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 책을 보는데 그 이전 시기의 것도 봐야 한다”는 말과 함께. 책을 받은 전문가들은 다소 놀랐다. 이제까지 중국에서 잘나가는 책은 대부분 중화(中華)의 영광을 다룬 것들로 대당제국(大唐帝國)이나 대청제국(大淸帝國) 등을 소재로 한 게 많았다. 그러나 이번 책은 부상이 아닌 쇠망(衰亡)에.. 2013. 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