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입력 2013.08.11 00:15 / 수정 2013.08.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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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몸과 마음의 상태가 성 반응에 그리 좋은 시기가 아니다.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정자나 남성호르몬을 잘 생산하는 고환으로선 여름이 버겁다. 여름에 연중 남성호르몬 수치는 최저에 이른다. 더위로 인한 체력 소모, 스트레스, 불쾌지수도 성욕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열대야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성적 에너지는 더 떨어진다. 깊은 수면 후반부의 ‘REM’ 수면 때 나타나는 발기 현상은 성 건강에 필수다. 수면이 남성호르몬의 생산과 발기조직의 재생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잠을 설친 남성은 그만큼 기회를 잃는 셈이다.
“아, 여름이 최고죠! 설렙니다.”
이런 의견도 있다. 여름엔 노출 문화가 우리의 성충동을 끌어올리는 측면이 있다. 그만큼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성생활이 여름철에 많다 보니 위험스러운 일도 벌어진다. 특히 피서지의 로맨스엔 성병의 위험이 따라붙는다. 특히나 최근 번창하는 성병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몸을 망치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 피서의 문란한 성생활에 노출된다면 증상 여부를 떠나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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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성병이 아니더라도 여름철에는 성행위 시 청결 문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땀이나 분비물이 증가하니 겨드랑이·사타구니·항문·성기에서 세균의 번식과 악취, 끈적임에 따른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곰팡이 감염인 남성 사타구니의 음부백선과 여성의 곰팡이 질염은 상관관계가 있다. 이럴 때 남녀 모두 청결제로 샤워 막바지에 한 번 더 씻고 잘 말리는 게 도움이 된다. 다만 청결제로 질 내부를 씻는 것은 몹시 위험하다. 질 내부에는 여성의 몸을 방어하는 유익한 균이 잡균의 침입을 막는데, 질 세척은 이런 유익한 균들을 죽이기 때문에 질 내부는 더욱 나빠지고, 질염이나 분비 문제나 성교통이 더 심해지는 이유도 된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철의 성생활을 위해 더 강한 노출로 상대를 유혹하거나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는 것보다 몸을 선선하게 관리하고 습하지 않도록 하는 게 건강과 행복의 지름길이다. 이외에도 여름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선 아래 내용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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