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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여론조사(vote poll)

여당 텃밭 '부울경 지지도' 朴 54.3%, 文 32.7%[부산일보 12.3일자 보도]

by 부산중구마중물 2012. 12. 3.

2012-12-03 [11:03:50] | 수정시간: 2012-12-03 [16:52:48] | 4면

 

한국지방신문협회와 한국갤럽의 부산·울산·경남(PUK)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54.3%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32.7%)에 비해 21.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지지도에서 박 후보(45.3%)와 문 후보(40.3%)간 격차에 비해 네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다.

■ 부울경, 연령·직업별 지지도·투표 참여도

전국 지지도 격차 5%P보다 네 배 이상 차이
朴 부산>울산>경남 - 文 경남>부산>울산 순
朴, 40~60대서 초강세 - 文, 20~30대 우위


이처럼 이 지역에서 박 후보의 지지도가 전국보다 더 높은 것은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이고, 지역 현안에서 문 후보가 차별화에 실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박 후보는 PUK 가운데 부산에서 56.0%의 지지를 얻어 가장 높았고, 이어 울산(54.3%), 경남(52.4%) 순이었다. 문 후보는 경남에서 34.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고향(거제)과 '친노의 성지'인 김해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부산과 울산은 각각 31.3%, 30.5%를 기록했다.

연령별 지지율에서 주목할 점은 박 후보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40대에서부터 60세 이상 연령까지 모두 앞선다는 점이다. 이 연령대가 유권자 수도 많아 현재로선 지지율이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0대에서 박 후보는 50.3%로 문 후보(40.6%)를 9.7%포인트 앞섰고, 50~60대에선 문 후보에 비해 많게는 60%p 이상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문 후보는 19세와 20~30대에서 앞섰지만 박 후보와 5~6%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면서 안 후보의 지지층이 문 후보로 대거 이동하지 않고 박, 문 두 후보로 분산됐다는 반증이다.



직업별로는 박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블루칼라(생산직 등 육체노동종사자)에서 62.8%를 차지, 문 후보(28.1%)를 압도했다.

 


농·임·어업 종사자와 가정주부, 무직자들의 지지율에서도 박 후보는 문 후보를 30~4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화이트 칼라(사무직 등 정신노동종사자)와 학생층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비슷했다.'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이가 박 후보쪽이 55.4%로, 문 후보쪽(33.6%)보다 많았다.
'계속 지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박 후보가 81.9%로 문 후보(71.2%)보다 높았다. 박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뜻이다.

또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당선예상 후보' 항목에선 박 후보가 56.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 후보는 20.9%에 그쳤다.

PUK에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것은 이번 조사항목 가운데 "우리 지역 발전에 가장 도움 줄 후보"에서 박 후보가 44.8%로 문 후보(30.9%)에 앞선 결과로 미뤄 최근 잇따라 발표한 각종 지역 공약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의 경우 박 후보보다 먼저 해수부 부활, 신공항 재추진 등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였지만 박 후보도 이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차별화'에 실패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