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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철수캠프 ‘기지개’ 신당 창당설 ‘솔솔’

by 부산중구마중물 2013. 1. 24.

등록 : 2013.01.24 08:24 수정 : 2013.01.24 10:36

 
실장들·비서팀 잇단 신년회
“안 후보, 2월말·3월초 귀국 뜻”
“올 재보선 출마자 지원할수도”
민주당 의원 “한 대학교수
안캠프 신당 참여 요청 받아”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각급 실장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23일 서울 홍대 앞에서 모여 신년회를 열었다. 안철수 캠프의 비서실팀도 22일 신년회를 했다. 대선 이후 ‘동면’에 들어갔던 안철수 캠프가 활동을 재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을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조기 귀국설, 이른바 ‘안철수 신당’ 창당설과 맞물려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안철수 캠프 비서실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조광희 전 비서실장 주재로 비서실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모여 신년회를 겸한 모임을 열었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임을 열자는 정도의 말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광희 전 비서실장은 안 전 후보가 자신을 ‘정치인’으로 규정하더란 말을 전하며, 안 전 후보가 귀국하면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이르면 2월 말 또는 3월 초에 귀국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전 후보가 출국 전에 2월 말 또는 3월 초에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때에 맞춰 귀국할지 고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안철수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현재 투병중인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의 병문안을 겸해서 3월 중에 일시적으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안 전 후보는 4월 재보선에 출마하는 안철수 캠프 인사가 있으면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캠프 주변에서는 안 전 후보 본인과 안철수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 강인철 법률지원단장, 조광희 비서실장 등이 4월 또는 10월에 예정된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검토중이란 말이 계속 나온다. 안 전 후보가 2014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전후해 ‘안철수 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들도 나온다.

 

민주당의 수도권 지역 한 의원은 “최근 만난 대학교수가 ‘안철수 캠프에서 신당을 준비하고 있는데 함께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았다고 하더라. 현재 호남지역의 강한 ‘반민주당 정서’를 감안해서 안철수 신당 후보자들이 수도권과 호남지역에 집중 출마할 경우 기초단체장에서는 큰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캠프에서 실장급으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안철수 전 후보가 제대로 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당을 만들어서 현실 정치를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들은 기꺼이 함께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정상적인 정당 운영을 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요청은 변함이 없다. 저희가 지금 계획하고 성찰하며 구상하는 것은 정치개혁에 대한 그림 그리기”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