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1 [곽병찬 칼럼]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록 : 2013.02.11 19:14 수정 : 2013.02.11 19:14 곽병찬 논설위원 모진 고문에도 불구하고, 왕자의 비밀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공주는 묻는다. 시녀 류는 이렇게 노래한다. “당신의 얼음과 같은 냉정함은 그저 겉모습뿐/ 정열에 불타는 그분을/ 당신은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아리아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류는 위병의 칼을 뽑아 제 가슴을 찌르고 숨진다. 푸치니의 오페라 의 마지막 장면이다. 박근혜 당선인에게 붙은 별명 얼음공주의 원전이기도 한 이 장면은 지금도 수수께끼다. 완결인가 미완성인가. 주인공을 칼라프 왕자와 투란도트 공주에서 시녀 류로 전복시키는 걸 보면 미완성이다. 그러나 이처럼 전복적인 전환과 파국은 어떤 오페라에도 없고, 그로 말미암은 충격과 감동도 없다... 2013. 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