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현상1 안철수 현상만 남았다.[중앙일보 김진국논설실장] 23일 오후, 안철수 후보 사퇴 직후. 카카오톡 문자가 하나 날아들었다. “안철수 후보 사퇴했어요.” 대학생 아들이었다. 평소 정치 얘기를 별로 하지 않는 아들이 문자까지 보낸 걸 보면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밤늦게 퇴근하자마자 아들은 안철수 얘기를 꺼냈다. 종로에서 친구들과 만났는데 갑자기 “안철수, 안철수”를 외치는 소리가 들려 가봤단다. ‘안철수로 단일화됐나’ 하고 기대하다 사퇴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실망해 돌아서는데 옆에서 누군가 “이제 문재인 찍어요”라고 홍보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문재인은 아닌데…”라며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들이 막상 투표장에서 박근혜를 찍을지, 문재인을 찍을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안철수 지지자들은 상당 기간 공황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번 대선.. 2012.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