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입력 2013.03.21 00:10 / 수정 2013.03.21 00:39
이스라엘서 개발 … 2년 내 시판
문어를 얹어놓은 듯한 이 헤드셋(사진), 실은 최첨단 뇌졸중 감지기다. 10개의 전극이 심어져 있어 사람의 뇌 전기활동을 기록하고 혈류 변화를 측정한다. 뇌졸중을 초래하는 혈전이 뇌 혈관에 생기기 시작하면 이를 포착해 경보음을 울린다. 뇌졸중을 막을 순 없지만 본격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응급조치를 할 수 있게 돕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뇌졸중 예고 모자’라고 소개한 이 기기의 이름은 ‘뉴로키퍼(Neurokeeper)’. 이스라엘의 뉴로키퍼 테크놀로지라는 회사가 시제품으로 개발했다. 2년 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예상 판매가는 150파운드(약 25만원). 뉴로키퍼는 한 번 뇌졸중을 겪어 재발 위험이 큰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첫 뇌졸중 발생 후 90일 안에 재발할 가능성이 12%나 된다. 특히 잠잘 때 이 헤드셋을 착용하면 수면 중 발생하는 뇌졸중에 대비할 수 있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으로 암에 이어 둘째를 차지한다(통계청 2010년).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53.2명에 이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는 2005년 44만 명에서 지난해 53만 명으로 1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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