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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비판

by 부산중구마중물 2013. 8. 22.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 영국 유명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37)가 자국 정보기관의 시민 감시 행태와 언론 탄압을 비판했다고 가디언이 21일 보도했다.

    BBC방송 TV시리즈 <셜록>의 주연인 컴버배치는 이날 런던 <셜록 3> 촬영 현장에 모인 사진기자와 팬들을 향해 A4 크기의 종이 4장을 차례로 들어 보였다. 이 종이엔 그가 직접 손으로 쓴 문장이 적혀 있었다.

    컴버배치는 첫번째 종이에 “민주주의에서 우리가 물을 권리가 있는 질문들 - 캐머런(총리), 테레사 메이(내무장관), 정부통신본부(감청기관), 교사들, 부모들”이라고 썼다.

출처|독일 팬 트위터 ‘컴버배치 저머니’

 

 

 

 

 

 

그는 이어 “부서진 하드드라이브공항에 구금된 기자들. 민주주의인가?”라고 적은 종이를 들어 보였다. 이는 영국 정부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시민 감시 실태를 특종 보도한 가디언에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비판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가디언이 취재원 에드워드 스노든에게서 넘겨 받은 컴퓨터 하드드라이브를 파기하게 했고, 가디언 칼럼니스트 글렌 그린월드의 연인을 지난 18일 런던 히드로 공항에 구금했다.

컴버배치는 나머지 종이에서 “시민 자유를 침해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느냐”며 “그들(정보기관)의 기술을 폭로한 것이 우리의 안보에 위협을 초래하는가 아니면 단지 그들에게 당혹감을 일으키는 것인가”라고 밝혔다.

컴버배치가 이런 방식으로 정치적 견해를 표명한 것은 지난 18일부터다. 그는 카디프 촬영 현장의 파파라치들에게 “가서 이집트를 촬영하라, 세상에 중요한 것들을 보여주라”고 적은 종이를 들어 보였다. 이집트에선 군부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800여명이 사망했다.

컴버배치는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제5부>에서 비리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역할을 맡았다.